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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건희와도희의육아일기~*

세상 누구보다 맑고 밝은 영혼을 가진 도희~*

 

 

2010년 3월 15일날

오전 9시30분경 빨간 고구마가 태어났습니다.

엄마를 똑 닮은 빨간 고구마입니다.

어찌나 닮았는지 보고 깜짝 놀랐지요~

아무리 두번째 수술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엄청 떨리더라구요.

그래도 한번 해봐서 그런지 수유하는 것도 회복도 빠르더라구요.

 

 

빨간 고구마가 점점 인간이 되어가더라구요.

참 신기하죠.

그 조그만한 세포가 이렇게 사람모양으로 변하다니

하나님의 섭리는 참 크고 놀라우심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도희는 저에게 참 특별한 아이입니다.

둘째는 절대 낳지 않겠다던 제 다짐을 하나님은

모르는척 하셨지요.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주신 생명이기에

그리고 건희에게 가장 친한 친구가 생기는 것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열달을 지냈습니다.

 

 

도희가 태어나고 한달동안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산후우울증에 도희의 존재와 나의 존재로 인해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맑게 웃는 도희앞에서

그저 사랑으로 이 아이를 키워주는것 외에는 그 어떤 방법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죠.

나의 분신과도 같은 도희에게 최선을 다하자!마음먹었습니다.

 

 

이제는 혼자 뒤집기도 잘합니다.

저렇게 눈웃음 칠때면 정말 쓰러지죠.

도희는 저를 쏙 빼닮아서 그런지 더욱 사랑스럽더라구요.

사실 언니가 첫아이를 낳았을때 정말 감동이었거든요.

아이라면 질색이였던 제가 언니의 첫아이를 보고

나를 닮은 아이를 낳는 기쁨을 느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이렇게 나를 닮은 아이를 낳다니...

정말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는 정말 장군감소리를 듣습니다.

잘 먹고, 잠도 어찌나 잘 자는지

저녁10~11시에 자서 다음날 아침 7시에 일어나는 잠꾸러기

그러고는 젖 먹고 또 자서 9~10시에 일어나주는 센스까지 갖춘

훌륭한 도희랍니다.

울다가도 장난치면 눈웃음 날려주시는 우리 도희~

무럭무럭 건강하게 그리고 세상누구보다도 맑고 밝은 영혼을 가진

아이로 자라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