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영화제~

대학교 다닐적에 여성영화제에 가본 적이 있다.

수업시간의 과제때문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솔직하게 얘기하면 무슨 영화를 보았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대부분이 여성관객들이고, 남자친구와 다정하게 손 붙잡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보면서 여성의 억눌린 억압을 이야기할 뿐 여성의 아름다움이나 감성을 표현하진 않았던 것 같다.

이번에 핑크영화제는 페미니즘 영화가 아니다.

바로 여성의 아름다움과 감성을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우리가 성에 대해서 부끄럽게만 여기는데 이 영화는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

여성도 성에 대해 자유로워질 때 남성도 여성이 성에 대해서 자유롭다는 것을 인정하고,

더이상 여성의 성은 상품이 아니라 한 인간의 본능이고,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가끔 남자친구들의 이야기을 듣고 있노라면 화가 날 때까 많이 있다.

여자가 버젓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섹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창녀촌을 이야기한다.

창녀촌을 이야기하면서 돈을 주고 섹스를 한다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기는 커녕 남자들 사이에선

자랑스러운 일인양 이야기한다. 여자들은 속으로 그것이 무엇이 자랑인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한다.

오히려 얼마나 못났으면 마음이 맞고, 사랑하는 여자를 못 만나서 창녀촌같은 곳을 가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는 그 남자에 대한 격을 확~ 떨어뜨려버린다.

서로의 사랑이 담겨있고, 애뜻함이 담겨있어야만 서로가 원하는 즐거운 섹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은 아마도 모를 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여자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을 것이다.

자신만 만족하면 끝!! 그들에게 여자는 인간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도구일 뿐이다.

하지만 그들이 여자를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도록 만든 요인이 있다.

바로 가부장제, 남아선호사상, 성기중심사고, 야동, 포르노다.

이런 것들이 남성들에게 '여자는 남자의 도구일 뿐이다!'라는 사고를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버렸다.

가부장제는 워낙 뿌리깊기 때문에 쉽게 떼어내기 힘들다. 여자가 시집을 간다는 말부터도 벌써 잘못된 표현이다.

여자는 결혼을 하면 시댁식구가 되어버린다. 이것은 남자의 집에 귀속된다는 의미가 된다.

옛날 할머니들은 친정집에 가본적이 드물다고 한다. 그 정도로 심했으나 지금은 오히려 친정과 가깝게 지내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맞벌이가 많아지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집안일은 여자가 도맡아서 한다.

하루종일 돈의 차이를 떠나서 똑같이 일하고 와서 집안일도 여자가 한다.

그렇게 녹초가 된 여자에게 섹스를 바라는 것은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니겠는가?

또한 남아선호사상도 남성과 여성에게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요즘에는 첫째를 남자아이를 낳으면 둘째는 낳질 않는다. 그리고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여자아이와는 다른 교육을 시킨다.

여자아이가 어떤 행동을 했을 경우 '여자가 조신하지 못하다'라는 핑계로 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남자아이는 '남자니깐 괜찮아'라고 해도 되는 행동으로 교육을 시킨다.

또한 할머니가 있는 집은 특히 그런 경우가 있다. 남자아이에게 '고놈 고추가 예쁘네'하면서 만지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남자아이는 벗겨놓고 키우는 경우도 아주 많다. 실제로 우리 남자조카는 화가 나면 쉬를 하기도 했다.

이런 사소한 부모들의 교육이 성기중심사고를 하게 만든다.

그래서 남자들은 성기의 크기에 유난히 집착을 한다. 여자는 성기를 보고 흥분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성기를 처음 본 반응은 "징그럽다"이다. 또한 여자는 섹스를 할 때 성기로 오르가즘을 느끼지 않는다.

여자들의 자위가 점점 늘어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방송에서 부부클리닉같은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거기서 여자가 불감증에 걸린 부부에게 조언을 하는데,

여자에게 하루종일 섹스를 하는 상상을 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남자는 여자를 부드럽게 애무를 30분이상을 하라고 조언해 주었다.

그 조언대로 한 부부는 만족스러운 섹스를 하였다고 한다.

이런 경우에서 보듯이 여자는 성기로 인한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섹스에 대한 환상과 사랑하는 사람의

따뜻함을 느낄 때 오르가즘을 느낀다는 것이다.

너무 성기중심사고를 가진 남성들이 만든 야동과 포르노를 보고 성교육하지 말자!

오히려 그것은 여자들을 남자에게서 멀리 멀리 떨어지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여자들은 남성의 성기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

제발 들이대지 말란말이야~~~~

이런 점에서 핑크영화제는 남성과 여성이 모두 보아야 하는 영화제라고 설명해 주고 싶다.

그러나 아쉽게도 남성은 입장불가이다. ^^;;;

여성들은 많이 많이 보러갔으면 좋겠다.

여성들이여~ 우리들만의 비밀이야기하러 가자~

11월 5일 (목) - 1관

 

11:40 <우리들의 계절> 
13:00 <다락방의 비밀>
14:25 <버진 스나이퍼>
16:05 <간다천 음란전쟁>
17:25 <OL 러브 쥬스>  -  (무대인사)
18:50 <새엄마는 동갑내기>  -  (무대인사)
20:20 <야리망>  - (무대인사)
21:45 <단지부인 - 불륜 러브러브>  -  (무대인사)
23:20 <치한전차 - 속옷검사>

11월 6일 (금) - 2관

13:00 <치한전차 - 속옷검사>
14:25 <야리망> - (GV)
16:25 <단지부인 - 불륜 러브러브> - (GV)
18:35 <새엄마는 동갑내기> - (GV)
20:40 <OL 러브 쥬스> - (GV)
22:40 <우리들의 계절>
24:00 <간다천 음란전쟁>

11월 7일 (토)
1관 13:00 <버진 스나이퍼>
2관 13:00 <다락방의 비밀>
2관 14:25 <우리들의 계절>
1관 14:35 <간다천 음란전쟁>
1관 15:50 <단지부인 - 불륜 러브러브> - (무대인사)
2관 16:00 <OL 러브 쥬스> - (무대인사)
2관 17:00 핑크토크 <OL 러브 쥬스 상영 후 진행됩니다>   
1관 17:35 <안녕 유미카>
2관 18:20 <치한전차 - 속옷검사>
2관 19:45 <야리망> - (GV)
1관 19:55 <새엄마는 동갑내기> - (GV)

11월 8일 (일)
2관 12:50 <단지부인 - 불륜 러브러브>
1관 13:00 <야리망>
1관 14:00 핑크브런치 <야리망 상영 후 진행됩니다>
2관 14:20 <치한전차 - 속옷검사>
1관 15:30 <새엄마는 동갑내기>
2관 15:45 <간다천 음란전쟁>
1관 17:00 <다락방의 비밀>
2관 17:10 <우리들의 계절>
1관 18:25 <OL 러브 쥬스>
2관 18:30 <버진 스나이퍼>
1관 19:45 <안녕 유미카>

11월 9일 (월) - 1관
13:00 <간다천 음란전쟁>
14:20 <OL 러브 쥬스>
15:40 <버진 스나이퍼>
17:20 <치한전차 - 속옷검사>
18:45 <야리망>
20:05 <다락방의 비밀>

11월 10일 (화) - 1관
13:00 <새엄마는 동갑내기>
14:25 <야리망>
15:45 <우리들의 계절>
17:05 <버진 스나이퍼>
18:45 <단지부인 - 불륜 러브러브>
20:15 <치한전차 - 속옷검사>

11월 11일(수) - 1관
13:00 <단지부인 - 불륜 러브러브>
14:30 <다락방의 비밀>
15:55 <새엄마는 동갑내기>
17:20 <OL 러브 쥬스>
18:40 <간다천 음란전쟁>
20:00 <안녕 유미카> - (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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