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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생활정보~*

대리기사 사망사건을 통해서 느끼는 불편한 진실....

어제 대리기사 이모씨의 소식을 뉴스를 통해서 들었다.

정말 잔인한 것이 사람이라더니...

술에 취하는 우리나라 문화에서부터,

대리기사라고 얕보는 우리나라의 그 더러운 자존심하며,

신고했는데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경찰하며,

모든 것이 정말 한심하다.

 

술에 취하면 모든지 다 하는 그 이상한 사고방식은 도대체 무엇일까?

아무리 술에 취한다고 하더라도, 이성은 제대로 작동해야 하는데 말이다.

어린아이를 성폭행하질 않나, 사람을 때리질 않나, 죽이질 않나.....

술에 취하지 말고, 적당히 자신이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만 마시자.

특히 여름철 해수욕장에서 휴가지에서 절대 술취하지 말자!! 사고 제대로 터진다!!

 

 

대리운전기사가 자기 운전기사인줄 착각하는 사람들!! 그러지 맙시다!!

아무리 자기 운전기사라도 그렇지 지금이 하인, 노예 부리는 시대인가?

도대체 뭐가 그리 잘났다고 돈 2~3만원에 사람 자존심까지 팔게 만드는건가?

술먹어서 운전 못하게 생겨서 나의 목숨을 책임져주는 사람들이 대리운전기사인데

함부로 대하는 것은 상식밖이다. 

돈만 냈으면 다 들어줘야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인간들!!

꼭 머리하러 와서 스텝한테 반말하는 여자들처럼!!

꼭 식당가서 조선족아주머니들한테 막대하는 사람들처럼!!

그러면 안돼요~ 그들도 가정에 돌아가면 다 소중한 아들,딸이고,

멋진 엄마,아빠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찰아저씨들!!

솔직히 난 경찰아저씨들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다.

뭐 어릴적 그런 기억이 있으신 분들이 종종 있을 것이다.

그래서 tv에서 보는 것처럼 신고를 하면 바로 출동할 것 같아 경찰이 있으면 안심이 되곤 했다.

그런데 그 예상을 완전히 깨는 일이 있었다.

 

 

 

우리 둘째언니네 차를 타고 마트에 가는 길이었다.

평소에는 언니가 보조석에 앉아 4살짜리 조카를 안고 타고,

뒤에 7살짜리 조카와 우리 3식구가 탔었다.

그런데 그 날따라 큰언니도 왔고, 손님도 한분 계셔서 자리 배치가

원래대로가 아니었다.

나는 맨뒤에 앉고, 둘째 언니는 가운데 좌석에 앉고, 첫째 언니가 보조석에 앉았다.

언니네 차는 뉴카렌스이다.

그렇게 타고 나서 둘째 언니가 4살짜리 조카를 데리고 타지 않길래

어디갔냐고 했더니 첫째 언니가 안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타고 15분 거리에 있는 마트 주차장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4살짜리 조카가 보이지 않은 것이었다.

어머나!! 아파트주차장에 그냥 두고 온 것이었다.

언니와 형부는 혼비백산하면서 바로 다시 갔고, 우리는 마트에서 아무일 없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냥 손 놓고 있을 수 만은 없어서, 112에 전화를 걸었다.

상황설명을 하고, 주소를 불러주면서 가서 찾아봐 주시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짜증섞인 목소리로 관리사무소에 전화해 보라는 것이었다.

관리사무소 전화번호 모르는데요~ 했더니 114에 물어보세요~....

황당~

저녁 8시가 다 되었는데 관리사무소 전화했어도 퇴근했겠다.....

 

 

 

이제 신축이 된 아파트라 관리사무소가 114에 있지도 않고, 아는 사람도 없고,

조카는 4살이라고 해도 아직 2돌이 되지 않은 아이였다.

그런 아이를 주차장에 두고 왔다는데 관리사무소에 전화해 보라니....

파출소가 5분거리에 있는데, 거기에서 보내주면 안되는건가....

파출소에 전화를 해도 똑같은 반응이었을까?

참....

어이없다.

다행이 우리 조카는 어떤 친절한 노인분이 경비실로 데려다주셔서 아무탈 없었지만....

 

이번 일로 경찰의 늦장 대응이 아이들의 유괴, 실종을 부추기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서 정말 유감이다.

물론 하루에 많게는 수백통씩 전화가 오고, 장난전화도 많아서 힘든 것도 있을꺼라 생각된다.

하지만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신경써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경찰을 믿고 안심하면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경찰 아저씨들이 나쁜 사람들 물리쳐 줄꺼라고 굳게 믿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경찰로 남아주길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러기아빠로 이 어려운 시대에 밤늦은 시간까지 대리기사하면서

열심히 자신의 삶을 살으셨던 이씨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는 고되지 않고, 피곤하지 않고, 남에게 굽신거리지 않고,

편하고 행복하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