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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여행~*/맛집기행~*

<한신대학교 정문 앞 해우리>근심,걱정내려놓고 맛있는 음식먹어요~

나의 모교 한신대학교에 가면 나의 제2의 친정집이 있다.

바로 한신대학교 정문 바로 앞에 있는 맛있는 밥집 해우리이다.

이곳에서 대학교2학년때 알바를 하게 되어 맺은 인연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장님 사모님도 우리 학교 영문과 선배님들이시다.

내가 처음에 갔을 때는 연애하고 계셨는데, 지금은 예쁜 9개월 아들도 있다. 

 

 

이곳에서 제일 유명해서 하루에 수십그릇이 팔리는 것이 바로 참치김치덮밥이다.

 일명 참김밥이다.

알바할때 기본적으로 한그릇 비벼먹고 시작하던 때가 그립다.. ㅋ

처음 내가 알바하던 때랑 바뀐 것은 간판밖에 없다.

언니, 오빠의 넉넉한 인심과 해우리만의 맛은 아직도 그대로이다.

 

 

글자가 다 떨어진 나무 간판,,,

이 간판이 오픈으로 되어 있으면 어찌나 기쁘던지....

방학때에도 자취방에서 더워가지고 음식해먹기 힘들면

항상 해우리로 달려갔다.

시원한 냉면한그릇 먹으면서 더위를 이겨내곤 했다.  

 

 

특이한 복층구조의 테이블이다.

이거 다 사장오빠가 만들었다.

대단대단~

테이블하고 의자, 액자며 선반 모두 오빠의 솜씨이다.

아무튼 무인도에 데려다 놔도 집 잘 짖고 살 사람이다.ㅋ

 

 

예전에는 이곳이 앉을 수 있는 방이었다.

알바하다가 힘들면 어찌나 들어가서 드러눕고 싶었는지...

하지만 이렇게 만든 공간도 정말 좋다.

왠지 취조받는 분위기의 공간인데

연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공간이다. ㅋ

그리고 이집의 특징! 대학가에 있는 가게라면 낙서가 빠질 수 없다.

아직도 내가 대학시절 써놓은 낙서가 그대로있다.

이 낙서때문에 졸업하고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연탄난로이다.

겨울방학때는 해우리에 와서 고구마 엄청 먹었다.

어찌나 맛있던지...

훈훈한 인심만큼 따뜻한 고구마... 그립다.

빨리 겨울이 와라~ 가서 고구마 구워먹게~ㅋ 

 

 

반지하이고 복층구조의 테이블때문에 가게 안이 좀 어둡다.

그래서 테이블마다 이렇게 조명이 있다.

이 조명도 사장오빠가 다 만들었다.

엄청난 낙서가 보인다. ㅋ

 

 

원래 이 가운에 자리는 그네가 있었다.

사람들이 그네를 참 많이 타고 밥을 먹었는데...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사람들이 자꾸 그네에서 떨어지고

꼬고 난리부르스를 춘다.

술취하면 더 한다... ㅋㅋ

그래서 위에 올려버렸다... 나의 그네.....

 

 

복층으로 된 테이블에 앉으면 이렇게 바깥이 보인다.

방학때 손님 없으면 이곳에 앉아서 책읽고 놀았었는데...

커다란 나무 두개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어서 에어컨 없이도 너무 시원하다.

 

 

윗 테이블에 앉으면 좋은 점이 또 한가지 있다.

바로 화장실 가기 좋다는 것이다.

그래도 밥 먹고 튀는 넘들은 없어서 참 다행이다.

서빙하는 사람들은 쟁반들어야 되서 팔 떨어진다.ㅋ

아... 그리고 가끔 막걸리 동이를 떨어뜨려서 깨뜨린 적이 몇번 있었다.

 

 

해우리 학기 중 점심시간에 가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밥을 먹을 수 있다.

왜냐하면 학교 정문 바로 앞에 있어서 가깝고

가격도 저렴하고,

메뉴를 시키면 엄청 빨리 나온다.

그래서 후다닥 먹고 수업에 들어갈 수 있어서

학생들이 참 많이 온다.

4천원이 넘는 식사 메뉴가 없다.

 

 

라면중에서 제일 잘 나가는 메뉴이다.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라면이다.

그냥 라면을 끓여주는 것이 아니라

해물이며, 청양고추, 콩나물이 들어가서 무지 얼큰 시원하다.

술먹고 다음날 이 메뉴를 많이들 찾게 된다.

 

 

해우리의 절대메뉴 덮밥, 비빔밥메뉴들이다.

500원만 추가하면 곱배기로 먹을 수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고김밥,오야밥,참치밥이다.

학교 다닐 적에는 아침은 대부분은 간단히 때우고,

점심에는 이 덮밥을 먹어줘야 배가 든든하다.

그리고 덮밥이나 비빔밥을 시키면 정말 빨리 나온다.

주문이 밀려 있지 않다면 5분안에 나온다.

 

 

이곳의 또다른 매력은 바로 막걸리와 전이다.

예전에는 황주가 가장 인기메뉴였는데......

항상 술마시러 오는 사람들은 황주한동이에

파전하나 시켜놓고 진을 치고 있었다.

가난한 한신대생들.....ㅠ.ㅠ

그런데 보시다시피 안주가 너무 저렴해서

4~5명이 와서 실컷먹고 가도 2~3만원이면 된다.

내가 알바할 때 보니깐 아무리 많이 와서 진탕 먹어도

10만원을 넘는 테이블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여기 안주는 참 맛나서 점심시간에도 주문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바쁜 점심시간에는 안주는 안된다는 사실 잊지 말아요~

하지만 방학때 가면 해주신다는 것도 잊지 말아요~

해물콩나물볶음에 밥 말아 먹어도 맛나고,

해물치즈떡볶이도 정말 대박 맛난다.

아.... 먹고 싶어지네... 

 

 

내가 알바해본 결과 절대 반찬은 재탕을 하지 않는다.

김치와 단무지가 반찬으로 나오는데 절대절대 재탕은 안한다.

아까워도 모두 버린다.

그래서 항상 알바교육할 때 손님들이 반찬을 더 달라고 하면

조금씩 가져다 주라고 한다.

가끔 그것때문에 시비거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러지 말아주셈~ ㅋ

 

 

해우라면이다.

이 라면때문에 내가 그리 힘들게 알바를 했는데도 살이 안 빠진게야....

콩나물과 해물이 들어가서 아주 시원하고

고춧가루, 청양고추가 들어가서 얼큰하다.

정말 오랫만에 먹으니 눈물나게 맛있다.

집에서는 절대 이 맛이 안 나온다...ㅋ

 

 

면발도 탱탱~

아.... 이거 보니 또 먹고 싶어지네...

야밤에는 절대 보지 마세요~

라면 끓여먹고 후회할라~~ㅋ

 

 

오야밥이다.

정식명칭은 오징어야채비빔밥이다.

오징어가 쫄깃하게 씹힌다.

갖가지 야채가 들어가고 계란과 오징어가 들어가기 때문에

영양부족인 자취생들에게 강추하는 메뉴이다.

돈 없는 자취생들이 영양보충하기에 좋은 메뉴이다.

맛도 있고~ ㅋ

 

 

이 비빔밥에는 검정깨가 들어간다.

알바하던 시절 검정깨와 흰깨가 들어가는 메뉴가 다른데

헷갈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아~ 그리고 저 생채

너무 맛있어서 가끔 나는 저 생채에다가 계란 후라이만 해서

밥 달라고 한적도 있다.

 

 

마지막으로 해우냉면이다.

신랑이 폭풍요요가 걱정된다면서 극구 말렸지만

이 더운날 해우냉면을 안 먹고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다... ㅠ.ㅠ

이 냉면은 특이하게도 냉면면발이 아니라

국수면발로 만들었다.

이 메뉴를 개발하게 되었을때 나는 무척이나 좋아서

적극적으로 찬성을 했다.

어릴적 칡냉면을 먹고 속이 뒤집혀서 고생한 후로는

냉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해우냉면을 먹은 뒤로는 냉면을 아주 잘 먹는다.

물론 해우냉면이 그중 최고다.

얼음이 동동 떠있는 국물을 마시면

뱃속아니 머리까지 시원해진다.

 

언니~오빠~ 해우리가게 오래오래 했으면 좋겠어요.

해우리를 가면 꼭 친정집에 가는 기분이 들거든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해 지는 공간이거든요.

언니~ 오빠~ 사랑해요~

또 놀러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