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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육아궁금증~*

모유수유에 관하여

모유 수유의 가장 큰 원칙은 원할 때 원하는 만큼 빨게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 1의 원칙입니다.

4시간 간격으로 먹여라, 밤중수유는 하지마라, 먹인 후 트림을 시켜라와 같은 내용은 전적으로 모유를 분유 먹이기에 억지로 꿰어 맞춘 것입니다.

모유는 아이가 원하면 먹여야 합니다.

아이들은 결코 자신이 필요한 것 이상으로 먹지 않습니다.

어떤 아이도 모유를 많이 먹어서, 너무 자주 먹어서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적게 나와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있지만요.

 

 특히 아이들은 모유 수유 중 잠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그만큼 편하기 때문입니다. 배는 포만해지고, 엄마젖이 주는 안락감과 행복감이 수면을 쉽게 하는 것입니다. 엄마도 마찬가지입니다. 모유 수유 중에 유난히 꾸벅 꾸벅 조는 엄마들이 많은데 그만큼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입니다. 모유를 먹거나 먹이면 평화호르몬이 나온다고 하는데 바로 이를 두고 한말입니다. 어떤 아이는 지금 40개월이 가까워오는데 아직도 엄마젖을 먹고 있습니다. 배를 채우기 위해서는 절대 아닙니다. 단지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고 젖빠는 것이 행복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렇듯 엄마젖을 먹는 것은 아이 입장에서 단지 '배를 채우는 행위'가 아닙니다. 이것이 분유와 모유의 결정적 차이입니다.

 

흔히들 모유가 분유보다 영양분이 좋아서 먹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가 아이의 정서입니다. 분유를 먹고난 후의 아이가 단지 포만감에 따른 얼굴 표정이라면 모유를 먹고 난 아이의 표정은 모든 근심과 걱정이 없어진 행복감 그 자체입니다. 엄마젖을 빨면서 스트레스가 풀리고 엄마가 자신을 꼭 지켜주고 있다는 안락감을 갖게되는 것 이것이 중요합니다. 제 경험상으로도 아이가 다치거나 놀랐을 때, 또는 심하게 울때는 꼭 젖을 찾더라고요. 그리고 엄마한테 혼났을 때도 젖을 찾고요. 꼭 먹기보다는 물고 엄마랑 눈빛으로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이럴때는 화났던 것도, 슬픈 것도, 놀란 것도 다 풀려죠, 엄마나 아기나 모두~

 

 그런데 4시간 간격으로 먹이라니요. 이는 모유를 단지 배 채우는 수단으로 밖에 여기지 않는 것으로 모유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것입니다. 아이가 젖을 빠는 것은 단지 배를 채우기 위해서만이 아님을 알아야합니다. 무언가 불안했을 때,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엄마 품에 안기고 싶을 때,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을 때에도 젖을 빨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모유수유의 첫번째 원칙을 아이가 원할 때 빨리는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100일이 지나면 모유의 영양이 부족해진다고 했는데 이 또한 모유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모유는 영양적으로 6개월정도까지 아이가 필요한 모든 영양분과 수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모유의 영양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버리십시오. 6개월 이후부터는 모유만으로 아이가 필요한 것을 충족해줄 수 없는데 그때 시작하는 것이 바로 이유식입니다. 이유식은 그야말로 '젖을 떼는 식사'인데, 젖을 떼는 식사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아이 입장에서 '이'가 나야합니다. 이가 나는 시기는 대략 6개월 전후인데 이때 모유 수유를 보완해서 이유식을 시작하면 됩니다. 물론 바로 젖을 끊는 것이 아니라 이유식과 모유 수유를 병행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돌이 지나면 일반적인 식사 습관을 들이고 모유수유는 아이의 정서적인 면을 고려해 지속하는게 좋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그리고 젖을 쉽게 끊기 위해서는 24개월까지 모유 수유를 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권고사항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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