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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건희와도희의육아일기~*

닮은꼴 자매~*

 

우린 건희와 도희랍니다.

항상 붙어다니지요.

건희는 하늘의 기쁨이라는 뜻이에요.

도희는 십자가길의 기쁨이라는 뜻이구요.

모두 신랑이 사순절기간에 새벽기도를 하시면서 이름을 지으셨지요.

우리 건희, 도희 이름 참 예쁘죠?

 

 

건희는 도희를 참 예뻐해요.

어떤 언니들은 동생을 시기해서 때리고, 꼬집기도 한다지만

건희언니는 동생을 예뻐하고,

동생이 울면 건희가 먼저가서 토닥토닥해주고,

울지말라고 달래도 준답니다.

그래도 도희가 계속 울면 엄마한테 도희 돌봐주라고 한답니다.

참 의젓한 언니에요.

 

 

동생이 눈 부시다면서 손으로 햇빛을 가려줍니다.

가끔 기저귀도 갈아줄려고 다리를 들었다 내렸다 합니다.

도희가 어서 빨리 커서 건희언니와 손 잡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하지만 가끔은 서로의 존재에 힘들어할 때도 있습니다.

도희는 건희언니가 너무 빨리 너무 가까이 다가오는 바람에

언니의 다리에 맞기도 하고,

깜짝 놀라기도 한답니다.

건희는 엄마가 도희만 돌봐주고 자기는 자꾸 혼자 놀으라고만 해서

속상합니다.

엄마 쭈쭈도 동생이 독차지 하고 있어서 더욱 속상하구요.

도희가 태어나기 전에는 엄마랑 목욕도 안하는 녀석이

도희가 태어나니 모든 것을 엄마랑 같이

엄마가 해줘야 한답니다.

그래서 가끔 아빠는 좀 섭섭합니다.

 

 

서로의 존재로 인해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건희와 도희는

서로 닮은꼴이랍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언니, 동생이랍니다.

얼굴도 닮고, 목소리도 닮고

어느새 자는 모습까지 닮아가는 자매랍니다.

 

오늘도 못난 엄마는 기도합니다.

건희, 도희가 항상 행복한 삶을 살게 해달라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되라고 말입니다.

사랑한다 나의 딸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