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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드라마,영화~*

왜 우리는 폭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가?


폭력의 순환

 

우리는 사회구조적 측면에서 볼 때 폭력을 세가지 유형으로 유별할 수 있다.

 

첫째는 기존권력체제가 행사하는 억압이고,

 

두번째 폭력은 이 기존체제의 억압게 견디다 못해 반기를 드는 민중의 반역이다.

 

세번째 폭력은 이 민중의 항거를 막으려는 기존체제의 진압이다.

 

이 세가지 폭력들은 서로 밀접히 연관되어 있고 서로 순환적 관계를 가지고 있다.

 

각각의 폭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기존권력체제의 폭력-

 

권력집단으로서 질서유지와 평화를 위해서 억압적 행위는 절대필수 요건이다.

 

하지만 이 억압적 행위가 인간을 위한 것이냐, 아니면 인간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것이냐에 따라

 

문제가 되는 것이다.

 

민중을 억압하는 것으로 전락되게 되면 이것은 체제적 폭력이 된다.

 

바로 이것이 사회적 폭력의 원초적인 요인다.

 

-반역-

 

민중의 반역은 기존체제의 폭력에 대항하여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것은 기존체제가 그 체제하에 있는 민중을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억압하고

 

착취할 때 견디다 못해

 

민중이 그 체제를 거부하는 일종의 반역적 행위다.

 

이 폭력의 파괴나 혁명의 책임은 폭력을 행사하는 당사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이 폭력을 야기시킨 기존체제에 있는 것이다.

 

-진압-

 

기존체제의 억압에 대항하여 반기를 든 반역적 행동을 기존체제가 무력으로 진압하는 폭력을 진압이라고 한다.

 

기존체제는 민중의 반역을 받게 되면 민중의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고 체제유지와 권력 보존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여지 없이 진압하려 한다.

 

 

 이 세가지 폭력은 어느 것 하나도 독자적으로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서로 긴밀히 연루되어 있다.

 

기존체제는 그 체제 내에 있는 인간들을 통치해야 되기 때문에 힘의 행사가 필수적인 것이고 또 그것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억압적일 수 밖에 없다.

 

이때 민중은 견디다 못해 억압으로부터 해방되겠다고 반역할 수밖에 없다.

 

폭력이 발생하게 되면 기존체제는 그것을 진압해야만 자기들의 권력이 보장되고 생명을 유지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세가지 폭력은 순환적으로 작동되고 발전되어 간다.

 

 여기서 우리는 어느 한 폭력을 정죄해 버리기보다는 그 발생된 폭력이 정당한 것이냐,

 

그 방법은 적절한 것이냐 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폭력순환의 과정을 역으로 분석해 보면

 

반역을 진압하는 강도는 반역하는 집단의 폭력의 강도에 달려 있고,

 

반역하는 집단의 폭력의 강도는 기존체제의 억압의 강도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기존체제의 폭력의 강도가 폭력을 유발시키고,

 

또 폭력의 강도를 높이는 원초적 요인다.

 

말하자면 기존체제가 폭력적이 아니고 좋은 권력체제이면 폭력이란 생기지 않을 것이다.

 

또한 만약 민중의 반역만 악이라고 정리를 하게 되면 이것은 폭력의 원초적 근원인 기존체제의

 

불의와 억압을 정당화시켜 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두 번째 폭력만을 악이라고 정죄하는 행위 자체가

 

 또  하나의 은밀한 폭력이라 할 수 있다.

 

-'예수는 멋쟁이' 고재식 지음 중에서-

 

용산참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시위하는 사람들을 욕하기 전, 시위하는 사람들을 처벌하기 전에

 

정부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다.

 

그들을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 놓고, 폭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폭력시위를 했기 떄문에 그들을 처벌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민중이 화를 내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그들이 바보같다고, 무식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들이 화나면

 

무섭다, 왜냐하면 그들이 화가 날 정도의 문제는 그들의 생사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좀더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사회를 원한다. 집값이 뛸꺼라고 경제 대통령이라고 좋아하면서 뽑아놓은

 

사람들 반성하길 바란다. 용산참사에 대해서 용서를 구하라. 자신의 선택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을지 미리 생각하는 국민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그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나의 안위를 위해서 그들을 몰라라하는 나의 모습을 용서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