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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육아궁금증~*

김수철 사건은 발생했고, 검찰은 비리검찰이고....

이번에 또 제2의 조두순사건이 발생하였다. 참.. 두딸아이의 엄마로써 그리고 여성으로써 분노를 참지 못하겠다. 하지만 달리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또한번 분노하며 그저 이 글을 쓸 뿐이다.

 

 김수철사건 기사이다.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00610000366

http://news.joins.com/article/aid/2010/06/10/3835725.html?cloc=nnc

 

 인터넷을 켜보면 꼭 하루 한두개정도의 아동성폭행기사가 보인다. 하기야 하루에 4~5명의 아이가 성폭행을 당하는 현실이니깐... 그 중에 신고되지 않은 것까지 하면 우리 나라는 완전 아동성폭행의 소굴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런 나라에서 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아동성폭행은 더이상 성욕으로 인한 남자들의 당연한 욕구라고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분명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것이다. 국가는 폭력으로부터 약자를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 의무를 다 하고 있지 않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 도대체 아동성폭행이 일년에 이슈가 되는 건만 해도 몇건이 될정도로 흉악한 범죄가 많은데, 법은 계속 그자리고 예방대책 또한 계속 그자리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법의 집행하는 사람들도 국회에 있는 국회의원들도 모두 딸자식이나 손녀들이 있을텐데 이런 사건을 보면서 분하거나 더 강화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드는것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질 않는다.

 

 그런데.....

 이번 검찰을 통해서 아주 조금 이해는 되었다. 일년에도 수십만건의 아동성폭행사건과 성폭행사건을 다루고 있을텐데도 법의 강화나 대책에 대해서 아무런 발전이 없다는 것은 검찰때문이었다.

검찰에서 돈을 받고 술접대를 받고, 해외여행도 가고,,,,

 술접대, 해외여행에 여자들과 놀았다는 내용도 있던데, 그 여자들이 좋아하는 여자들인가? 자원한 여자들인가? 어차피 다 성매매 아니였는가... 우리 나라 분명 성매매에 대한 특별법이 있지 않은가?

http://likms.assembly.go.kr/law/jsp/Law.jsp?WORK_TYPE=LAW_BON&LAW_ID=A1857&PROM_NO=10261&PROM_DT=20100415&HanChk=Y

 그런데 그것을 처벌해야 할 사람들이 범죄를 더욱 부추기고 있네,,, 그러고도 그 사람들에 대한 처벌은 고작 징계와 인사, 경고조치? 짤리는거 아니고? 옷 벗는거 아니고?  

 원래 공적인 자리에서 잘못하면 더욱 크게 처벌받거나, 더욱 가혹해야 하는것이 현실인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국회의원이 성희롱하면 '술먹고 그랬다, 잘못했다' 사과 몇마디 하면 끝이다.

 그러니... 성폭력범죄자들이 그리 뻔뻔한 것이 아니겠는가...성폭력범들에게 성폭력강의를 하러 가면 다들 콧방귀뀐다고 한다. 현재 형을 받고 있는 사람들도 그러한데, 일반사람들은 어떻겠는가?

 

 왜 난 북한이 남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할 수 있다는 말보다 우리 조카가(7살) 집에 혼자 있거나, 혼자 놀이터에 가는게 더 무서운 것일까?

 

 문뜩..... '용서는 없다'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그 영화를 볼 때는 잘 몰랐는데, 만약 내가 성폭력 피해자의 엄마가 된다면 난 정말 용서하지 못할 것 같다. 어떻게보면 왜 국회의원이나 검찰이 "나한테만 이래~" 라고 할 수도 있다. 근데 법이 올바른 심판을 해주지 못하면 열받는거니깐 당한것보다 더 억울한 거니깐,,,그럴수밖에 없다. 아.... 언제쯤 내가, 내 아이가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는 세상에서 살게 될까? 요즘은 귀신영화가 공포영화가 아니다. 범죄영화가 공포영화지...

 

 혹시 "우린 남자아이만 있어서 안심이야~"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다면 당장 생각을 바꿔야 한다. 남편에게 한번 물어봐라. 학창시절 성적모욕감을 받은 적이 없는지.... 남자들도 같은 남자한테 충분히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만 말을 하지 않고 있을 뿐이고, 외적인 상처가 크지 않을 뿐이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많은 상처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 아이가 그런 범죄자가 되지 않도록 양성평등의식을 어려서부터 충분히 심어주어야 나중에 "술취해서 엉덩이좀 만졌을 뿐이야~"라는 헛소리해서 망신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기자가 잘 몰라서 그런데 학교에 경비가 없다느니, 교문을 잠가놔야 한다느니... 우리나라 학교들이 담없는 학교 운동을 시작한 지가 언젠데.... 그리고 주말에는 주민들에게 학교 운동장은 개방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그럼 조두순, 김수철 같은 인간들 무서워서 애들 꽁꽁 싸매고 학교도 보내지 말고 키워야 한다는 건가? 그 얘기가 아니잖아~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느냐를 얘기해야잖아.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성평등의식이 하루빨리 변화되어야 하고, 그것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심어주어야 한다. 이것은 당장 바뀌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대책인것 같다. 이런한 대책으로는 성폭력예방교육, 양성평등교육이 있다. 양성평등 1위국가는 스웨덴이라고 한다. 그런데 스웨덴은 성희롱발생건수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조금만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적 모욕을 주었을 때 주저하지 않고 신고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그러려니..하니고 넘어가거나, 술먹었으니깐 니가 참아"라고 하지 않는가. 주저하지 말고, 당당하게 나의 불만을 이야기하고 시정해 나갈때 양성평등은 이루어질 수 있고, 성폭력, 성희롱 사건들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성폭력예방교육할 때 이야기 하지 않는가. "싫어요. 안돼요!" 이것은 나의 의견을 분명하게 이야기하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어른들은 그러지 않는가.

 

 전국의 성폭력으로 성희롱으로 상처받고 힘들어 할 우리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하루 빨리 상처를 딛고 일어서서 건강한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 그렇게 되기 너무 힘들겠지만,,,,그리고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