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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육아궁금증~*

아기와 즐거운 목욕시간~*(신생아,백일아기 목욕시키기)

아이를 낳고 가장 힘들었던 것은 모유수유였다.

젖몸살 때문에도 힘들고, 하루 종일 수유하기도 힘들고, 잘 안나와서 힘들었다.

근데 둘째는 하루저녁만 젖몸살 앓더니 잘 나왔다.

그 다음으로 힘든 것이 바로 목욕이었던것 같다.

신생아때는 너무 조그만해서 어떻게 잡아야 할지를 몰랐다.

첫아이때는 엄마가 많이 도와주셔서 참 다행이었다.

둘째때는 첫째때 해봤다고 목욕조차도 쉬웠다.

아이낳고 일주일 병원에 있다가 산후조리원에도 안가고

집에서 몸조리하면서 아이 목욕까지 다 시켰다.

이제 초보엄마딱지는 떼버렸다.

울 신랑이 첫째때보다 훨씬 여유있고, 아이도 안정되어 보인다고 한다.

다 엄마가 그만큼 컸기때문이 아닐까?

우리 첫째 그동안 고생참 많았네~ 지금도 동생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 아닌데말야....

그동안 두아이를 키우면서 쌓은 노하우를 공개할려고 한다.

뭐.... 다른 아이 엄마들도 나보다 잘하겠지만, 그래도 초보 엄마들을 위해서

오늘은 아이 목욕시키는 방법을 공개할려고 한다.

 

우선 아이목욕시키는 시간은 오전이 좋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다보면 시간을 딱 정해놓고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시간에 억매이지 말고, 아이가 한참 자고 일어나서 기분이 아주 좋을 때 시키도록 하자.

배가 너무 고픈 상태도 좋지 않다. 목욕하다 엄청 울수도 있으니깐 말이다.

그리고 수유를 했으면 30~1시간 정도 후에 목욕을 시켜야 한다.

우리 아가는 아침에 일어나서 또 쭈쭈먹고, 한 4시간정도를 잔다.

그 후에 일어나면 기분이 너무 좋다. 그래서 12~1시정도에 목욕을 시킨다.

그러니 아이가 일어나기 전에 후딱 점심을 해치워야 한다.

우선 아이 목욕물을 받아놓자. 아이 목욕물은 손으로 만져봤을때 따뜻하다는 정도이다.

너무 미지근하면 아이가 짜증을 낸다. 너무 뜨꺼워도 그렇다.

그냥 만져봤을때 "아~ 따뜻하네~" 라고 생각되는 온도가 좋다. 

 

목욕전 준비물: 기저귀, 옷, 손싸개, 양말, 로션

목욕물을 받는 동안 후딱 준비를 해야한다.

 로션과 옷가지등 모든 준비를 하고,

손톱을 잘라야 한다면 손톱가위도 미리 준비해두어야 한다.

목욕물과 헹굼물을 받아놓자.

헹굼물은 목욕물보다 더 따뜻하게 받아놓자.

목욕하는 동안 식어버리니깐 말이다.

물이 약간 갈색빛이 도는 것은 EM이라는 것을 탔기 때문이다.

50일전까지는 비누칠하지 않고, 그냥 EM물로만 씻겼다.

한참 태열이 올라와서 얼굴이 장난이었는데,

지금은 너무나 깨끗하다.

아이는 팔고 감싸서 안아야한다.

아이가 편한 자세로 안아줘야지 안그럼 짜증부린다.ㅋ

무거울수 있으니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팔로 감싸야한다.

응가를 하거나 쉬를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니

기저귀를 채워놓은 상태에서 목욕을 시키자.

이렇게 안은 상태에서 얼굴을 닦는다.

수건에 물을 적셔서 깨끗하게 닦아주자.

입안도 한번 닦아주고, 귀안쪽, 코, 눈꼽을 잘 닦아주자.

나는 이 상태에서 목도 닦아준다.

누워있으면 목을 잘 안 들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목도 비눗칠해서 닦아준다.

머리를 감길때는 목덜미에 손바닥을 놓고, 손가락으로 머리를 받쳐야한다.

머리는 너무 쎄게 닦지 않는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머리가 약하니깐 조심조심 닦아주자.

그리고 꼭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주어야 한다.

목욕하는 동안 추울 수도 있으니깐. 

이런 눕힐수 있는 욕조가 참 좋다. 누가 발명했는지 상줘야겠다.

너무너무 편하다. 첫째때는 이런 것도 없어서 목욕하는 내내 팔로 받치고 있었는데...

우선 다리부터 씻어주고, 봄지와 엉덩이는 봄지에서 엉덩이 쪽으로 씻어준다.  

요즘에는 물놀이가 재미가 있는지 발장구를 잘 친다.

이것저것 볼것도 많은가보다.

목욕을 좋아해서 참 다행이다.  

다리를 다 닦았으면, 팔 한쪽을 벗기고 손과 팔, 겨드랑이를 깨끗하게 닦아준다.

옷을 다 벗기고 씻기면 아이가 놀랄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옷을 입힌 상태에서 씻겨주어야 한다.  

어느쪽 팔을 먼저 벗기냐고 참 중요한 것 같다.

나는 왼쪽 먼저 벗겨야 오른쪽을 벗기고 옷을 빼기가 수월하다.

반대로 하면 옷을 빼기가 좀 불편하다.

반대쪽 팔도 깨끗하게 씻기는데 이때 옷을 가슴에 올려놓고

씻겨야 아이가 덜 놀란다.

물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서 놀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배와 가슴도 깨끗하게 닦았다면 이제 등을 닦아주자.

한쪽으로 팔을 살짝 잡아서 당겨주어 등을 닦아주자.

다른 방법도 있지만 이 방법이 엄마도 안 힘들고

아이도 안 힘들어 하는것 같다.

백일정도가 되면 물장구도 치고, 목욕을 즐기기 때문에

목욕을 마치고 잠깐 물놀이를 하자.

 울 도희는 헹굼물통에 쏙 들어간다.

그래서 앉아서 물을 끼얹어준다.

말끔해진 울 도희~

속싸개로 목욕타올을 대신해 쓰고 있다.

속싸개는 참 유용한 것 같다.

머리모양이 있는 속싸개보다 그냥 네모난게 더 좋다.

목욕타올로도 사용하고, 이불로도 사용하고,

밖에 외출할 때 바람막이로도 사용한다.

속싸개는 오래오래 사용하기 때문에 괜찮은 걸로 구해 놓아야 한다.  

로션을 바를때 맛사지하듯이 발라주면 아이가 좋아한다.

춥다고 허겁지겁 후딱~하지말고, 아이와 좀 교감을 나누면서 하자.

목욕했더니 슬슬 잠이 올려고 하나보다~ㅋ

목욕후에는 꼭 수유를 해야한다.

목욕하는 동안 목이 바르니깐

겨울에는 한번, 여름에는 두번정도 씻겨주자.

아이도 목욕하면 상쾌해져서 기분전환이 되기 때문에

목욕시간이 굉장히 중요하다.

목욕하면서 아이와 많이 대화도 하고, 노래도 불러주면 아이가 더 좋아한다.

그리고  엄마옷은 갈아입을 각오를 하고 목욕시켜야 한다.

 

전쟁을 치루는 목욕시간이 아닌

즐거운 목욕시간이 되길 바랍니다~